[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개채용 제도를 유지하는 삼성이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상반기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GSAT를 실시한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 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6개사다.
삼성고시로 불리는 GSAT은 종합적인 사고 역량과 유연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검사다. 삼성은 2020년부터 GSAT을 온라인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PC를 이용해서 시험에 응시하면 된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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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지난 3월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상반기 공채 절차를 시작했으며, GSAT 이후 면접과 채용 건강검진을 거쳐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삼성은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이재용 회장의 뜻에 따라 어려운 여건에서도 채용 규모를 확대해오고 있다. 최근 기업들은 경영환경 불확실성 확대,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신규 채용 계획을 줄이거나 미루고, 경력직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에 질 좋은 청년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으나 삼성은 대규모 공채를 유지하며 청년 고용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은 직접 채용 외에 사회공헌(CSR) 활동을 통해서도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후 70여년간 제도를 유지하며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매년 상·하반기에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공채는 청년 취업 준비생이 예측 가능한 대규모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은 ‘인재제일’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공개채용을 통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지원 자격 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학력, 성별, 국적을 배제한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해왔다.
 | 지난 19일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경기도 용인)에서 삼성전자 감독관이 삼성직무적성검사 응시자를 대상으로 예비 소집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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