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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그는 지지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당원 가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당원 가입은) 여러분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보수 정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역할을 한다”며 “책임당원에 많이 가입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야 정치가 바뀐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당의 입장이 민심을 더 반영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당이 좀 더 민심에 부합하는 정당이 되고 이재명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입장이 되고 대한민국에서 희망을 줄 수 있는 정당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던 지난 4월18일부터 20·30세대 여론을 공략하기 위해 ‘라방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차나 집 등 일상생활의 공간에서 실시간 채팅을 읽으며 소통하는 방식이다. 선호하는 노래나 옷의 정보를 공유하거나 먹방을 하며 ‘동네 아저씨 ’같은 소탈한 면을 공개하고 있다.
그는 라방에서 옷과 담요 등에 달라붙은 애완동물의 털을 제거할 때 쓰는 돌돌이를 꺼내 자기 얼굴에 사용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어 “저는 고양이 털이 많으면 주로 돌돌이를 쓴다. 이렇게 하면 좀 낫다. 얼굴도 이렇게 한다”고 부연했다. 덧붙여 “우리 집에는 항상 이게(돌돌이) 어디든 있다”며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를 흉내내며 얼굴에 돌돌이를 쓰기도 했다. ‘현직 정치인의 돌돌이쇼’라는 문구를 달며 풍자한 것.
한편 한 전 대표는 최근에는 최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직접 찾아가 전당대회 출마 등 향후 행보에 대해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JTBC와의 통화에서 “며칠 전 한 전 대표를 만났다”라면서 “국민의힘을 재건할 적임자는 한 전 대표로 보지만, 당의 상황을 보니 너무 급히 출마하면 위험하겠다는 이야기를 건넸다”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출마 여부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이 끝난 후 천천히 생각해도 된다고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친한(한동훈)계 내에선 당의 전면적인 개혁을 위해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과,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패할 경우 그의 당내 입지가 위협받을 수 있다면서 만류하는 목소리가 팽팽한 분위기다. 한 친한계 인사는 “(한 전 대표 출마와 불출마 의견이) 5대 5 정도”라며 “나갈지 말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