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미국과 유럽 시민들 중 절반은 고액 자산가가 기부를 통해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민들 개인이 자신의 시간을 들여 사회봉사 활동을 하는데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의 주요국 시민 62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들 중 절반은 "고액 자산가의 재산이 기부를 통해 사회에 환원되는 것이 옳다"고 응답했다.
기부가 아닌 세금으로 이들의 부가 사회에 환원되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도 20%에 달했다.
일반 시민들의 기부율도 높은 편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영국 시민 중 77%는 기부를 한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민 중 71%도 기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자신의 시간을 사회를 위해 쓰는데는 인색한 반응을 보였다.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개인의 책임감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영국인들은 15%, 미국인은 23% 정도만이 동의했다. 하지만 남부 유럽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가는 이보다 높은 40% 정도의 동의율을 보였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자원봉사를 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도 영국인들의 25%만이 그럴 의지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유럽권 최저 수준이다.
신문은 영국인들이 돈을 기부하는데는 다른 나라보다 후하지만 시간을 쓰는데는 인색하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