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전남·광주, 전북, 대구, 경북, 강원 지자체장 선거에선 반도체 공장 유치가 이슈로 떠올랐다.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을 제 고장으로 끌어오겠다고 말했다. 잠잠해지는 듯하던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론이 지방선거를 계기로 재점화하는 분위기다. 연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가 기업을 옮기라 마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기업더러 이미 확정된 입지를 바꾸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예비후보들이 앞다퉈 내놓은 반도체 공장 유치 공약은 공약(空約)이 될 공산이 크다.
6·3 지방선거는 정당별로 최종 후보를 뽑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장의 경우 4월 중순에 본선 진출자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가 막바지에 이를수록 득표에 유리한 비현실적인 공약이 판을 칠 우려가 크다. 기업을 유치하려면 기업이 들어올 여건부터 조성하는 게 순서다. 세제, 에너지, 인력충원 등 조건이 맞아떨어지면 기업은 오지 말라고 해도 간다. 먼저 지자체 간에 기업에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경쟁이 펼쳐지고 기업이 이에 응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번 선거를 계기로 구축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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