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이라는 물가..'오를 요인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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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물가 두달째 1%대 상승..식탁물가는 ''불안''
태풍·추석 등 상승요인..국제곡물가·유가도 물가 위협
  • 등록 2012-09-03 오전 9:54:21

    수정 2012-09-03 오전 9:54:21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는다. 주변의 요인들 때문이다. 폭염으로 이미 농산물 가격이 들썩거리고 있고 이번 태풍 피해를 비롯한 상승요인이 반영되면 식탁물가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이미 체감물가는 급등하기 시작한 상태다.

◇두달째 1%대 물가..식탁물가는 ‘불안’

8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2% 상승했다. 지난 2000년5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8월 4.7%까지 급등한 물가에 기저효과가 작용한데다 무상복지 효과가 더해진 탓이다.

전체적인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한 식탁물가는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달에 비해 4.6%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선 2.9% 하락했지만 지난해 8월 신선식품 지수가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채소와 과일 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 신선채소는 전월대비 8.0%, 신선과실은 5.7% 상승했다. 농축산물 물가는 전월 대비 1.8% 올랐다. 특히 수박(55.4%) 시금치(64.2%) 오이(33.8%) 배추(15.7%) 등이 급등했다.

석유제품 가격도 완만하지만, 오름세를 이어갔다. 휘발유와 경유가 전년 대비 모두 1.0%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각각 3.1%, 2.8% 상승했다. 도시가스와 지역난방비도 전년 대비 각각 9.8%, 19.4% 올랐다. 전기료도 2.1% 상승했다.

반면 무상보육 효과는 이달에도 물가를 끌어내리는데 한몫했다. 보육시설 이용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하락했고, 학교급식비도 19.1% 낮아졌다. 유치원비도 11.1% 떨어졌다. 이로 인해 서비스물가는 전년비 1.1% 상승하는데 그쳤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1.3% 상승해 전월 1.5% 비해 둔화했다. 반년째 1%대를 이어갔다.

◇‘오를 요인밖에 없다’

물가안정 기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불안요인들이 더 크게 다가오고 있다. 일단 지난달말 ‘볼라벤’과 ‘덴빈’ 등 연이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아직 지표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달말 추석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줄줄이 오른 가공식품 가격들도 아직 제대로 물가에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하반기 후반부로 갈수록 물가가 불안해질 여지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이미 현실에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지표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국제곡물가격과 국내 기름값도 고민거리다. 국제곡물가 상승은 대략 4~7개월의 시차를 두고 가공식품과 사료가격의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기름값은 2일 기준 전국 모든 시도에서 휘발류가 리터당 2000원을 다시 넘어선 상태다.

이성권 신한금융투자 상무는 “8월 물가는 예상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태풍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고, 9월 추석 요인, 국제곡물가격 상승 등을 감안하면 9월이후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부도 “9월이후 농수산물, 국제곡물가격 상승 등 불안요인이 있다”며 “추석물가를 안정시키고 서민생활 안정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농수산물 수급안정대책과 추석성수품 집중공급 등을 추진하는 한편 국제곡물가 급등에 대응하고 위해 할당관세, 금융지원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가공식품 담합 및 편승인상을 점검하는 한편 알뜰주유소 확대, 혼합판매 활성화 등을 통해 국내 기름가격 안정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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