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기둔화..뾰족한 대책 없어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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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5.5% GDP 성장..2012년 4%대 추락 예상
물가, 재정적자 등으로 '돈풀기' 경기부양 어려워
  • 등록 2012-11-25 오후 4:25:45

    수정 2012-11-25 오후 9:38:1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중국에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자랑하던 인도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2010년 9.6%였던 인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11년 6.9%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4.9%(IMF 추산)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정부로서는 당장은 경기 부양이 필요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과 막대한 재정적자가 부담돼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다.

팔라니아판 치담바라 인도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이 5.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치담바라 장관은 “경제성장률 5.5%를 기록한다는 것은 인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는 방증”이라며 “지방 경기를 살리는 등 경기확장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도정부가 인위적인 경기확장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전했다.경제 지표는 악화되고 있지만 인플래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10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9.75%를 기록해 전달 대비 0.02%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관리의 중책을 맡고 있는 인도중앙은행(RBI)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현재 4.25%인 기준금리를 오히려 높여야할 판이다.

막대한 재정적자로 정부재정지출 확대도 쉽지 않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계획안을 밝혔다. 인도 정부는 현재 GDP의 5.4% 수준인 재정적자 규모를 2017년까지 3% 규모로 줄일 방침이다.

대외적인 경제 여건도 악화 일로다. 인도의 올 10월 무역수지 적자는 210억달러(21조8185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가 8월 전까지만 해도 150억달러 정도였지만 올 9월 180억달러로 치솟더니 10월 들어 200억달러대를 넘어섰다. 유럽 재정 위기로 수출은 부진한데다 에너지 수요 증가로 원유 수입이 급증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신용등급 강등 위험마저 커지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지난달 초순 인도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가 올 4월 인도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한지 6개월만이다. 현재 인도의 S&P 신용등급은 투자적격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BB-’로 한 단계만 더 강등되면 정크(투자부적격) 수준으로 떨어진다.

▲인도 GDP 성장률 추이 (자료 : 세계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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