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3선 도전, 마음 정해…시정 갑론을박, 나쁠 것 없다"

2일 cpbc라디오 출연
"서울, 단절이 아니라 연결·확장으로 진화해야"
  • 등록 2018-03-02 오전 9:29:12

    수정 2018-03-02 오전 9:29:12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장 3선 도전에 대해 “마음은 정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수개월 전부터 3선 도전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이날 cpbc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제게 주어진 소명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며 “지금 서울은 단절이 아니라 연결과 확장을 기반으로 진화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내 넘치는 후보군과 현직인 자신을 향한 집중포화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선거에 나온 분은 누구라도 또, 뜬 말이라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저는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모든 것은 결국 시민의 마음에 달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로 나오는 것은 누구나 당연한 권리”라며 “그렇게 후보가 많이 나와서 정말 서울시정에 대해서 또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갑론을박 많은 논쟁이 벌어지는 것이 나쁠 게 하나도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사실상 당내 경선에 결선투표 도입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당의 결정은 기본적으로 존중한다”면서도 “다만 경선이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 정말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활발해서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또 “지방선거에서 우리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최선의 결정을 당이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결선투표가 후보 간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게 아니라 시너지를 높이는 것이라면 굳이 피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당내 일부에서 나오는 반(反)박원순 연대론에는 “기본적으로 정무적 또 정치라고 할까. 이런 정치공학에 대해서 저는 관심은 없다”며 “시민들의 삶을 잘 챙기고 시정을 잘 돌본다고 하면 모든 난관과 장애를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가깝다고 하면 표에 도움이 되겠다고 아마 생각을 할 것”이라며 “우리 민주당 당원들의 수준이 굉장히 높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시장이 돼야 결국 성공하는 문재인 정부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판단이 다 계실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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