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의 주도주와 30년 국채에 투자하는 ‘단일종목 채권혼합’ 상장지수펀드(ETF) 2종이 새로 나온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오는 11일 ‘KIWOOM 팔란티어미국30년국채혼합액티브(H)’와 ‘KIWOOM 엔비디아미국30년국채혼합액티브(H)’를 상장할 예정이다.
두 상품은 각각 팔란티어 및 엔비디아 주가와 미국 30년 국채 가격을 3대 7의 비율로 반영하는 ‘Bloomberg Blended PALANTIR and US Long Treasury Bond Index’, ‘Bloomberg Blended NVIDIA and US Long Treasury Bond Index’를 비교지수로 하는 액티브 ETF다. 미국 주식과 미국 30년 장기국채에 동시에 투자하는 상품이 출시된 건 처음으로, AI 산업의 성장과 미국 금리 인하의 수혜를 함께 추구한다.
특히 해당 상품은 연금계좌에서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이고 싶은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다. 현행 제도상 연금계좌에서 위험자산(주식형) 투자 비중은 최대 70%로 제한돼 있고, 나머지는 30%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형 또는 채권혼합형에 투자해야 한다. 다만 주식 투자 비중을 보다 높게 가져가고 싶은 투자자라면 주식형 투자 비중을 70%까지 채우고 나머지 30%를 채권혼합형으로 투자해 실제 주식 투자 비중을 70% 보다 늘릴 수 있다.
기존에 주식과 채권 각각 10개 종목 이상을 담아야 ETF 상장이 가능했던 규정이 지난 2022년 자산 구분 없이 최소 10개 종목을 담으면 되도록 변경되면서 이같은 단일종목 채권혼합형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퇴직연금 투자에 ETF를 활용할 때 최소 30%의 비위험자산 부문에 담을 상품이 고민인 투자자들이 적지 않았다”며 “단일종목에 집중 투자하면서 금리 인하의 수혜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해당 상품은 적극적인 자산 증식을 추구하는 퇴직연금 투자자들에게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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