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4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자산운용사 수신은 99조 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수치다. 지난해 1~4월 넉 달 간 늘어난 자산운용사 수신 규모(102조 7000억원)와 맞먹는다.
증가세를 이끈 것은 주식형 펀드다. 주식형 펀드는 한 달 55조 7000억원이 늘며 역시 사상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8000선에 근접하는 등 국내외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발생한 막대한 평가이익과 신규 투자자금 유입이 맞물린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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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펀드와 기타펀드도 각각 3조 6000억원, 12조 9000억원 증가했다. 단기 투자처인 머니마켓펀드(MMF)도 법인 자금이 재유입되며 24조 5000억원 늘었다.
한국은행은 연말과 연초에 은행으로 들어왔던 기업 자금이 이후 빠져나가는 현상이 매년 반복하는 계절적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4월 중 개인은 주식을 순매도하며 2~3월에 비해 머니무브(자금 이동)의 강도는 다소 약해졌으나, 투자 대기 자금 등을 포함하면 머니무브 현상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개인이 주식을 매도한 자금으로 대출을 상환하면서 6000억원 감소 전환했다.
기업들의 자금 조달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시장 금리 변동성이 커지자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줄이고 은행 대출이나 단기 자금조달에 더 의존하면서다.
실제로 지난달 회사채는 3조 9000억원 순상환되며 전월(3000억원)보다 상환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대신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는 한달 새 4조 9000억원 순발행되며 전월 3조원 순상환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업대출 역시 10조 7000억원 늘어나며 전월(7조 8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커졌다. 중소기업대출은 부가가치세 납부 자금 수요 등으로 5조 7000억원 증가했고, 대기업대출도 배당금 지급 및 회사채 상환 자금 수요가 겹치며 5조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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