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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사적 설비’라는 이유로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아파트 수전설비를 정부가 처음으로 대규모 특별점검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면 한전이 24시간 안에 임시 전력을 공급하는 체계도 함께 구축하기로 했다.
2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기안전공사는 내달부터 준공 25년 이상 된 1000세대 이상 아파트 1000개 단지를 대상으로 한 달간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대상 가구 수만 약 153만 가구다.
서울 강남의 대표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와 압구정현대아파트를 비롯해 잠실 우성 1·2·3차 아파트 등 대규모 노후단지들이 모두 포함됐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지방 광역시의 노후 대단지 아파트도 점검 대상이다.
정용욱 전기안전공사 재난관리부장은 “전국적으로 기술 인력만 약 1000명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지역별 사업소가 담당 단지별로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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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나 송·변전설비 등 전력계통 설비와 달리 아파트 공용 수전설비는 민간 관리 영역으로 분류돼 당국의 직접 관리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일 세종시 조치원읍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수전설비 화재로 1400여 세대가 닷새 가까이 냉방과 급수 등 이용에 불편을 겪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사적 설비에 대한 사전 예방 필요성이 크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전기안전공사는 이번 특별 점검에서 수전실 내 변압기 상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변압기 부하율과 여름철 최대 전력 사용량(피크)을 분석해 위험도를 평가하고 피크 부하율이 80%를 넘는 단지는 정전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 별도 조치를 권고할 방침이다.
다만 특별 점검만으로 대규모 정전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가 노후 변압기 교체 등을 권고할 수 있지만, 교체 비용은 입주민 부담이다. 변압기 교체 비용은 용량에 따라 약 2000만~5000만원 수준으로, 노후 단지 대부분이 장기수선충당금 사용을 꺼리고 주민 동의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당국은 이 같은 현실적 어려움을 고려해 노후 변압기 교체에 앞서 당장 과부하를 완화할 수 있는 동별 냉방기 순차 사용이나 변압기 냉각용 대형 선풍기 설치 등 임시 조치도 안내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콘덴서 설비는 필요시 즉시 교체를 유도한다.
정부는 이번 특별점검 과정에서 최근 발표한 ‘공동주택 정전 24시간 임시 복구체계’ 구축도 병행 추진한다. 앞으로는 공동주택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경우 한전이 직접 현장에 개입해 지상변압기 등을 활용한 임시 전력공급 체계를 가동해 정전 장기화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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