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최근 2년 사이 아시아 시장에 집중 투자하는 헤지펀드가 크게 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지펀드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원자재 등 특정 종목에 상관없이 고위험 상품에 투자해 고수익을 올리는 목적으로 조성된 펀드다. 최근 신흥국 금융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로 급격한 가치 변동을 겪고 있지만 헤지펀드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 △아시아 시장에 유입된 헤지펀드 자금 규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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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에 따르면 올들어 아시아 시장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헤지펀드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50개 이상으로 집계됐다.
운용 규모가 211억달러(약 22조4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헤지펀드인 밀레니엄 매니지먼트를 비롯해 골드만삭스 등 대형 투자은행들도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WSJ는 아시아 투자 펀드가 과거 소규모로 시작하던 것에서 벗어나 대형화, 조직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아시아 시장내 헤지펀드들의 운용 규모는 1123억달러에 달한다.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12월까지 3개월 동안 아시아 시장에 몰린 헤지펀드 자금 규모는 42억달러에 달한다.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라고 헤지펀드 분석업체인 HFR은 전했다.
HFR은 아시아에 투자한 헤지펀드의 투자 수익률도 15%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투자한 펀드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의 마틴 비사이라스 아시아 전문 헤지펀드 매니저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긍정론이 퍼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고수익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