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탄광 사고` 총리 논란 발언 뒤 수퍼마켓으로 피신..보좌관 기름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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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4-05-16 오전 9:52:32

    수정 2014-05-16 오후 1:50:2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터키 소마탄광 폭발사고 현장을 방문한 터키 총리의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사고 관련 기자회견에서 “탄광에서 (폭발) 사고가 아예 발생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업무상 재해’란 말도 있지 않은가. 사고는 다른 작업현장에서도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사고가 없는 일은 아니다”라면서 “영국에선 1862년에 204명이, 1866년엔 361명이, 1894년엔 290명이 죽는 (탄광) 사고가 있었다”고 사례를 들기도 했다.

이에 분노한 수백 명의 유족과 시위대는 에르도안 총리에게 몰려들었고, 그는 결국 경찰에 둘러쌓여 인근 수퍼마켓으로 피신했다.

일부는 총리의 차를 발로 걷어차며 총리에게 ‘살인자’, ‘도둑놈’이라고 욕했으며, 총리가 속한 정의개발당(AKP) 본부로 몰려가 돌로 창문을 깨는 등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언론들도 그의 발언을 두고 “사고의 심각성을 경시하는 모습이다”, “감을 상실했다”는 등이라고 지적했다.

터키 탄광 사고가 발생한 마니사주(州) 소마군(郡) 내에서 주민들이 정부의 부대책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며 거리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에르도안 총리의 보좌관 유수프 예르켈은 이날 군인에게 제압당한 시위대를 발로 찬 것으로 드러나 파장을 일으켰다.

예르켈은 한 온라인매체가 공개한 사진에서 군인 2명에게 제압당해 바닥에 쓰러진 시위대의 한 남성을 발로 차는 모습이 포착됐다.

총리의 발언과 보좌관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정부에 대한 반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터키 소마탄광 폭발사고 사망자는 300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사고 발생 사흘째인 16일, 탄광 안에 갇힌 광부 140여 명 중 단 한 명의 생존자도 구조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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