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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에는 아무도 없는 골목에서 남학생이 여학생을 뒤쫓는 모습과 함께 ‘랜덤으로 아무 여자 골라서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기’라는 자막이 달렸다.
한 남성이 길을 걷고 있는 여성의 뒷모습에 시선을 고정한 채 쫓아 달리는 모습, 겁에 질린 여성은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며 달리는 모습이 약 10초 동안 이어진 해당 영상은 이내 스토킹 성범죄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어떤 포인트가 웃긴 것인지 모르겠다”, “모르는 여자 쫓아가는 영상이 어떻게 바이럴되나” 등 비판 반응이 쏟아졌고, 결국 지난 17일 해당 소모임 측은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
이어 “영상의 연출이 미칠 수 있는 영향과 그로 인해 불편을 느낄 수 있는 분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었고 이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가볍게 여기고 웃음의 소재로 삼았던 저희의 경솔함을 깊이 반성한다. 그로 인해 해당 문제의 심각성을 흐리게했다는 점에서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영상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범죄 행위를 희화화하거나, 범죄를 모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더불어, 해당 영상은 출연자 전원의 사전 동의하에 촬영되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그러나 의도와는 별개로, 저희의 행동이 많은 분들께 불쾌감과 위협감을 드릴 수 있었다는 점을 현재 인지하고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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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남학생 3명이 여성 1명을 뒤쫓는 모습이 담겼으며 ‘시험공부 하다 늦은 여학생 빨리 데려다주기’라는 자막이 달렸다.
덧붙여 “이번 일로 인해 학교와 학우 여러분께 피해를 끼쳐드린 점 깊이 반성하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학생회 또한 인스타그램 릴스를 통해 남학생 3명이 여학생 1명을 뒤쫓는 모습과 함께 ‘밤늦게 공부하면 위험하니까 학우 과방 빨리 데려다주기’라는 자막이 달린 영상을 게재했다가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삭제했다.
이후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학생회는 “많은 여성이 두려워하는 귀갓길을 조롱하는 듯한 형식으로 구성됐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회적 문제를 가벼운 웃음 소재로 만들어 문제의식을 흐리게 만든 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