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주택 공급 확대라는 기본 방향은 같지만 방식에서 정부와 서울시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점이다. 정부는 공공이 주도하면서 노후지를 수용·개발하거나 노후 청사·공공임대주택 재건축 등을 통해 시장 안정을 꾀하려 한다. 하지만 서울시는 민간 재건축·재개발에 무게를 두고 ‘닥치고 공급’을 밀어붙일 기세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2029년까지 빠르게 착공할 수 있는 85개 구역을 핵심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해 밀착 관리할 계획이다. 신속통합기획 등 ‘오세훈표 정비사업’에도 다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가 사업성이 낮은 11개 자치구의 공공기여 부담을 대폭 낮춰주기로 한 것 또한 재건축· 재개발의 사업성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치솟는 아파트 값과 씨가 마른 임대 매물 사이에서 고통받는 서민들의 아픔을 생각한다면 서울시와 중앙정부는 힘겨루기 대신 손잡고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세운상가 인근 재개발과 태릉 지역 아파트 건설을 놓고 양측이 이미 첨예하게 맞선 상태에서 다른 곳에서도 사사건건 충돌한다면 무주택 서민의 내집 마련 기회는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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