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이른 나이 퇴행성관절염, 부분치환술 고려해봐야

서동석 연세사랑병원 원장
  • 등록 2025-02-12 오전 7:21:30

    수정 2025-02-12 오전 7:21:30

[서동석 연세사랑병원 원장]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사이 연골이 닳아 뼈와 뼈가 맞닿아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65세 이상 노령층에서 흔하게 발생하며 중년 이후부터는 특별한 외상이 없었음에도 관절이 붓고 아픈 증상이 있다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에는 부상, 과체중, 외부 충격 등을 원인으로 젊은 층에서도 관절염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 등으로 증상이 심해지지 않게 치료 시도할 수 있지만 말기가 되어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진 경우에는 새로운 인공 연골을 넣어주는 인공관절 수술이 가장 확실하고 좋은 방법이다. 물론 수술이 두렵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주사치료나 신경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할 수 있으나 통증완화가 경미하고 치료 효과도 높지 않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50여년 전부터 시작된 안전성과 치료효과가 입증된 수술법이다. 의사들과 관련 공학도들은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속된 연구로 정확도를 높이는 수술 방법과 인공관절 디자인을 발전시켜왔다.

그러나 인공관절의 안전성과 치료효과와는 별개로 인공관절 수술을 염두에 두고 있는 환자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인공관절의 수명’이다. 인공관절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마모되기 때문에 수술 후 내 몸에 넣은 인공관절을 얼마나 사용할 수 있는지 궁금한 것이다. 앞서 말했듯 50년 넘는 기간의 연구 결과, 인공관절의 수명 역시 길어졌다. 최근에는 20년, 25년 이상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크다.

그러나 인공관절의 수명이 연장된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수명이 연장되면서 수술 시기를 둘러싼 고민 역시 깊어지고 있다. ‘100세 시대’에 60대와 같은 젊은 나이에 인공관절 수술을 하게 되면 추후 재수술을 할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른 나이에 퇴행성관절염 말기에 다다른 50대~60대 초반 환자들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가장 좋은 대안은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이다. 부분치환술은 말 그대로 손상된 부분만 인공관절로 교체해주는 수술법으로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데 좋다. 전체를 교체하는 전치환술에 비해 수술 부위가 5~7cm로 작고 회복이 빠르다. 입원기간 역시 짧고 일상이나 직장으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관절을 보존하기 때문에 정상 관절과 비슷하게 무릎을 구부릴 수 있고 계단을 오르고 내릴 시 전치환술보다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부분치환술의 수명은 10년에서 15년 정도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후 재수술이 필요하다면 전치환술을 통해 관절을 교체할 수 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는 부분 치환술을 하고 10~15년 후 전치환술을 한다면 남은 여생을 큰 통증 없이 보내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부분인공관절 수술은 기존 인공관절 전치환술보다 까다로운 수술로, 무릎 관절을 구조물들의 원래 위치를 파악하고 환자의 관절 기능 향상을 위해 정밀한 검사를 통해 위치를 설정해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전치환술에 익숙한 의사들도 충분한 교육을 거친 후 부분치환술을 할 수 있도록 권유하고 있다. 아직은 쓸만한 무릎 관절, 내 관절을 살리고 싶다면 부분치환술을 시행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가능하면 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수술을 받을 것을 명심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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