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지기' 살해 후 자전거 타고 유유히 도주…"사이 나빠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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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오송 거리서 80대 피살
10년 지인이 흉기 휘둘러
"평소 태도에 원한 품어" 진술
  • 등록 2025-05-20 오전 6:15:59

    수정 2025-05-20 오전 6:15:59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충북 청주에서 평소 알고 지낸 80대 지인을 흉기로 살해한 70대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자신을 무시하는 태도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80대 지인을 흉기로 살해한 뒤 자전거를 타고 도주하는 A씨. (사진=연합뉴스TV)
청주 흥덕경찰서는 흉기로 지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A씨를 긴급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평소 알고 지내던 80대 B씨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집에서 흉기를 미리 챙긴 뒤 전화로 B씨를 불러내 범행 장소에서 10여 초간 대화를 나누다 B씨를 살해한 뒤 도주했다.

지나가던 행인이 심정지 상태인 B씨를 발견해 신고했으나 병원으로 옮겨진 B씨는 이날 결국 숨졌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신고 접수 2시간여 만에 A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10여 년 전부터 알고 지냈는데 최근 사이가 나빠졌다”며 “평소 자신을 무시하는 태도에 원한을 품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계획 범행으로 보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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