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는 19일 국가부채가 40조 47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 돈 5경 5800조원에 이르는 엄청난 액수다. 그 뿌리는 재정적자에 닿는다. 세수보다 씀씀이가 커서 재정에 구멍이 생기자 역대 미 행정부는 국채를 찍는 손쉬운 방법을 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과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지출 확대도 적자 폭을 넓혔다. 그러자 투자자들은 재정건전성 우려에 국채 매입을 꺼리게 됐고, 그 결과 수요가 줄면서 금리가 더 높아졌다. 국채 남발에 이른바 ‘채권 자경단’이 경종을 울린 셈이다.
한국은 아직 국가채무가 양호한 편이다. 올해 추경을 반영한 국가채무는 1412조 8000억원, GDP 대비 비율은 50.6%로 예상된다. 성장률이 뛰면 이 비율이 더 낮아질 수도 있다. 다만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는 늘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저서 ‘이번엔 다르다’에서 과도한 빚이 모든 금융위기의 출발점이라고 분석했다. 나랏빚은 아무리 경계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부는 최대 100조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곧 발표한다. 국가재정법 규정(제90조)에 따라 초과세수 중 일부를 나랏빚 갚는 데 쓰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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