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인 티켓몬스터와 쿠팡의 지난해 총거래액은 각각 7000억원대 수준이다. 오픈마켓인 G마켓, 옥션, 11번가의 4조~5조원대와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반면 모바일 거래에서는 양상을 달리한다. 소셜커머스가 업체별로 1500억원, 11번가는 2500억원으로 별 차이가 없다. G마켓도 모바일 거래 비중은 총거래액의 1%(약 500억원) 수준이다.
모바일커머스에서 소셜커머스가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상품구성 등의 특징 때문이다. 수십만개의 상품을 취급하는 오픈마켓과 달리 소셜커머스는 몇 천개에 불과하다. 상품 정보를 제공받고 선택하는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PC에 비해 비교적 적은 내용을 담을 수 밖에 없는 스마트폰이 소셜커머스에게 유리한 셈이다.
초기부터 모바일에 각별히 신경을 쓴 것도 한 몫 한다. 모바일 화면에 최적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구성하고 한 화면에 모든 딜을 담기보다는 주요한 딜 위주로 간편하게 만들었다. 이용자 요구에 적극 대응하면서 업데이트도 공을 들였다. 티몬은 ‘내주변’ 탭을 통해 현재 위치에서 지역 상품을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쿠팡은 지난해 6월 업데이트를 통해 카테고리 영역을 만들고 PC 홈페이지에서 잘나가는 딜을 모바일에서 소개해주면서 방문자수가 월평균 2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오픈마켓도 모바일커머스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적극 대응 중이다. 모바일커머스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11번가는 모바일 웹과 앱을 모두 동일한 구매 환경, 여러창 보기 기능 등을 제공해 사용자 편의성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전체 거래액 중 모바일 거래액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모바일을 통해 구매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모바일커머스에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