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보건복지부는 이달 중 안전상비의약품 지정심의위원회 회의를 열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의약품’ 품목을 논의할 계획이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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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편의점의 안전상비약 판매를 두고 “의약품에 대한 탐욕”이라고 비판한 약사회의 발언에 한국편의점산업협회가 즉각 반발했다. 편의점협회는 전체 매출에서 1%를 밑도는 상비약 판매는 사회안전망으로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편의점협회는 3일 성명문을 통해 전국 약 4만개 편의점의 상비약 판매는 병원과 약국이 문 닫는 야간과 휴일에 구급상황 발생 시 안전상비의약품을 공급하는 사회안전망으로 기능을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도서 벽지 및 농어촌 지역에서는 편의점의 상비약 판매로 병증을 완화하거나 응급상황을 예방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편의점협회에 따르면 편의점의 상비약 판매는 주로 병원과 약국이 문을 닫은 이후 이뤄지고 있다. 저녁 11시부터 오전 8시 사이의 편의점 상비약 매출은 매년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 명절 연휴 기간 또는 약국이 쉬는 휴일에는 편의점 상비약 판매가 평일 대비 50% 이상 신장했다. A 편의점 가맹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일 이상 추석연휴기간 중 약국 대부분이 문을 닫았던 3일부터 6일까지 안전상비의약품 고객 구매는 전월 동기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편의점협회는 약사회의 비판에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2일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 모임 측은 “2016년 한 해 동안 290억원의 약품을 팔았다”며 “편의점 협회가 장삿속에 무조건 약을 팔려고 국민을 호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주장에 편의점협회는 상비약 판매 비중은 지난 5년간 평균 매출액의 0.2%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편의점협회는 이를 두고 ‘의약품에 대한 탐욕’이라고 운운하는 것은 과장된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관계자는 “편의점은 다양한 생활편의 제공뿐 아니라 여성안심지킴이집, 재난구호처 등 시민안전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다”며 “안전상비 약 판매도 사회적 기능의 일환이며 앞으로 편의점의 사회적 기능 강화와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