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총리는 19일 인도를 시작으로 오는 27일까지 파키스탄, 스위스, 독일을 잇따라 방문한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중국과 국경을 맞댄 이웃국가이며 스위스와 독일은 유럽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국가들이다.
리 총리는 인도에서 만모한 싱 총리와 만나 중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양국 간 관계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또 양국 총리는 최근 국경에서 발생한 병력대치 사건과 관련해 대화를 통한 국경문제 해결 원칙을 거듭 확인한다. 푸샤오창(傅小强) 현대국제관계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인도는 최근 발생한 국경 분쟁으로 양국이 수십년 간 쌓아온 경제협력 관계를 무너뜨리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인도의 제1 교역국이다. 양국간 교역액은 지난 2002년 50억 달러(약 5조5875억원)에서 지난 2011년 750억 달러로 급증했다.
리 총리의 스위스, 독일 방문의 초점은 경제분야 협력 강화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국은 EU 가입국이 아닌 스위스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
리 총리의 해외순방 계획은 지난 3월 말 러시아를 시작으로 탄자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콩고공화국을 찾았던 시 주석의 외교전략과 차별화 된 것이다. 시 주석은 첫 해외 순방국으로 전통적 우방인 러시아를 비롯해 미국의 영향력이 비교적 약한 아프리카 지역을 골랐다. 시 주석은 순방 당시 국제경제 질서에서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의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경제 질서의 개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이 주도해 온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 질서가 신흥 경제국의 목소리를 더욱 반영하는 쪽으로 개혁돼야 한다는 뜻이다. 또 러시아와의 우호관계 증진 역시 과거 냉전시대 사회주의와 서방 민주주의간 대립구도를 연상시켰다. 시 주석의 해외순방이 외교적 전략이었다면 리 총리의 해외순방은 경제적 실익 챙기가가 목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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