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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한국에서 러시아로 수입된 라면은 20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팔도에서 출시한 도시락 컵라면은 러시아에서 ‘국민 라면’으로 불릴 정도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 광고 대행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러시아에서 가장 높은 판매율을 기록한 라면 브랜드는 러시아의 ‘빅본(Big Bon)’인데, 도시락은 이에 뒤따른 2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삼양의 불닭, 오뚜기의 진라면, 농심의 신라면 등도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WINA에 따르면, 닭고기 맛 제품이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방대한 국토 면적으로 지역 간 기차를 통해 이동 시 즉석라면은 러시아인들에게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한국 문화의 대중화로 한국산 즉석라면의 인기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전 세계 트렌드와 마찬가지로 러시아 소비자들도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보리, 메밀로 만든 면 제품 및 글루텐 프리 등 저탄수화물·저칼로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SNS 게시물을 통해 ‘매운맛 라면 먹기’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관련 국내 제품은 러시아 내 주요 경쟁자를 추월한 기록도 있다. 이외에도 편의성과 신속성을 중요시 여기고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포장 용기 재질에 신경을 쓰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코트라 관계자는 “러시아는 전 세계 즉석 라면 소비량 기준 1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이라며 “한국 라면은 1990년대부터 러시아 시장에서 차츰 인지도를 쌓아가기 시작했고 최근 K-문화에 관심이 높은 젊은 층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