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불확실성 커지자…국내 기업, 속속 유럽시장 공략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전선업계, 美관세 인상, 에너지 정책 변화 부담
배터리 소재도 유럽 주목..1Q 전기차 판매 27%↑
美의존도 높았던 두산밥캣 "유럽, 제2의 홈마켓"
  • 등록 2025-05-18 오후 3:18:43

    수정 2025-05-18 오후 7:00:12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국내 기업들이 유럽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과 경기 침체 우려가 맞물리면서 미국 시장 리스크가 부각하자 새로운 돌파구로 유럽을 지목한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 자회사 LS에코에너지는 현재 영국에 고압직류(HVDC)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LS에코에너지는 글로벌 인터커넥터 그룹과 합작해 ‘LS에코어드밴스드케이블’을 설립했으며, 투자 규모는 약 1조6300억원에 달한다.

LS에코에너지와 글로벌 인터커넥터 그룹(Global InterConnection Group)이 합작해 설립한 ‘LS에코어드밴스드케이블(LSEAC)’의 영국 공장 조감도
LS전선은 미국에도 약 1조원을 투자해 해저케이블 제조 공장을 건설 중이지만 2027년 완공 예정으로 관세 인상 등 대외 변수에 따른 부담이 적지 않다. 특히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구리에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을 제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구리는 케이블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인 탓에 이러한 조치는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 역시 또다른 변수로 꼽힌다.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초기에는 제품 상당량이 유럽에 공급될 것”이라며 미국보다 유럽 시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

실제로 유럽 시장은 우호적인 분위기다. LS전선과 대한전선은 지난달 영국의 주요 전력 송배전 기업인 내셔널그리드가 발주하는 40조원 규모의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시스템 공급 사업 프레임워크 계약을 나란히 체결했다.

지난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에코프로비엠도 유럽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전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유럽은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유럽 전기차 시장의 회복세로 양극재 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점진적인 이익 증대가 전망된다”고 했다.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헝가리에서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이며, 내년 1분기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반면, 미국 내 불확실성이 지속함에 따라 캐나다 신공장 투자에는 속도 조절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두산밥캣 또한 유럽 등 새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두산밥캣의 북미 시장매출 비중은 75%에 달한다. 하지만 미국 금리 인하가 지연되는데다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치며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두산밥캣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6% 감소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건설기계 박람회 ‘2025 바우마’에 참석해 “유럽 시장은 북미에 이어 두산밥캣의 지속성장을 뒷받침할 제2의 홈마켓”이라고 했다. 현재 두산밥캣의 유럽 매출 비중은 17%로,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특히 두산밥캣은 신기술 도입과 포트폴리오 확장 등으로 최근 4년간 유럽 시장에서만 연평균 8%의 성장을 지속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한복 입고 李배웅, 누구?
  • 영부인의 한복
  • 곽재선 회장-오세훈
  • 걸그룹?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