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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CNN방송,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해군 훈련선 ‘ARM 콰우테목’호는 이날 오후 8시 20분 이스트강을 따라 뉴욕 맨해튼의 피어 17(Pier 17) 부두를 출항하던 중 브루클린 브릿지 하부와 충돌했다.
선박의 돛대가 다리 하부 구조물에 부딪히며 부러졌고, 그 파편이 선박 갑판 위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최소 2명이 목숨을 잃고 22명이 다쳤다. 중상자는 2명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선박에는 277명이 탑승해 있었다.
브루클린 브릿지는 정밀 점검이 진행 중이지만, 구조적으로는 큰 손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시적으로 전면 통제됐던 통행도 약 40분 만에 재개됐다.
뉴욕시와 멕시코 해군은 협조해 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으며, 추가 피해 여부와 관련해서도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사고 선박인 콰우테목호는 1981년 스페인에서 건조된 길이 약 80m, 높이 약 45m의 멕시코 해군 소속 훈련선이다. 멕시코 해군사관학교 졸업생 등 277명을 태우고 전 세계 ‘항해 외교’(254일간 15개국 22개 항구 방문)를 수행 중이었다. 이번 뉴욕 방문도 국제 친선 순방의 일환으로, 사고 당시 다음 목적지인 아이슬란드로 향하는 도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