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일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다. 당초 시장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6조원 초중반대였으나, 최근 갈수록 하향 추세다. 키움증권(5조6700억원), 하나증권(5조8000억원) 등 5조원 중후반대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2분기(10조4400억원)와 비교하면 큰 폭 감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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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증권가에서는 2분기가 바닥일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힘을 받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체로 보면 2분기 때 실적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면서 3~4분기 분기별 DS부문 영업이익을 4조~5조원대로 점쳤다. 2조~3조원대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뜻이다.
전영현 부회장이 DS부문장 취임 1년여간 시도한 체질 개선이 실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가 그 기저에 있다. 최첨단 반도체인 10나노 6세대 D램(1c D램)의 양산 승인(PRA)을 받은 게 대표적이다. 1c D램은 삼성전자가 승부를 걸 6세대 HBM4의 코어다이로 쓰인다. 경쟁사들은 HBM4에 10나노 5세대 D램(1b D램)을 주로 쓰는데, 전 부회장은 한 세대 앞선 1c D램을 채택해 승부를 보기로 했다.
삼성 내부는 9일 공개하는 폴더블폰에 대한 기대 역시 높다. 반도체와 함께 양대 캐시카우인 스마트폰이 살아나야 호실적을 견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해외에서 폴더블폰 판매를 늘려야 하는 게 삼성의 주요 과제”라며 “애플이 폴더블폰을 출시하면 시장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