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서도, 소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소비주만 상승 랠리에서 소외 양상을 보이고 있다.
8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10월 들어 0.4% 상승하며 지난 화요일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다만, 소비재 대표 ETF인 XLY ETF는 오히려 같은 기간 2% 하락하는 등, 소비주 대부분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마크 뉴턴 펀드스트랫의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미국 증시는 강세 추세지만, 소비재는 9월 초에 정점을 찍고 조정에 들어섰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기술적인 분석상 여전히 소비재의 비중을 ‘비중확대’로 보고 있지만, 단기 반등이 없을 경우엔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고객 계좌로 유입된 실업급여 입금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10% 증가해, 실업률이 상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칼라일 그룹 역시 9월 미국의 고용증가세가 사실상 정체 상태였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재 섹터의 약세가 단순한 업종 순환이 아닌 경기 전반의 균열을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경제에서 민간 소비는 전체 GDP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