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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장 마감 후, 이번 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한 45억~46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취합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55억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1년 전만 하더라도 200% 성장률을 기록했다.
조정후 주당순이익도 29~31센트로, 시장 예상치 54센트에 크게 못 미쳤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3분기 일부 고객 플랫폼 관련 결정이 지연되며 매출이 4분기 밀려났다”고 밝혔다. TD코웹 분석가들은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과 유럽에서 향후 6개월동안 2기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사용할 예정이던 프로젝트를 공급과잉 문제로 포기했다고 전한 바 있다.
실적 발표 후,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서 한때 19%까지 떨어졌다. 한국시간 오전 6시 11분 16%대 하락을 이어나가고 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지난해 부정회계 의혹에 휩싸여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했던 2024 회계연도(2023년 7월~2024년 6월) 재무보고서를 6개월 연장된 2차 마감 시한인 지난 25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 나스닥 상장 폐지 위기를 넘겼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내달 6일 오후 5시 컨퍼런스콜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분기 부진한 실적인 일시적 문제인지, 아니면 AI투자의 전반적인 지연을 의미하는지가 관심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