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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온라인 클릭수에 좌우되는 언론환경을 바꿔야 한다”며 “열심히 취재한 기사는 읽히지 않고, 이런 자극적인 기사만 읽히며 악순환은 반복되면서 언론의 신뢰도는 끝없이 추락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무부의 해명을 보면 차관 뒤에서 우산을 받치던 직원이 키가 커서 사진·영상 취재진이 비켜달라고 요청한 것 같다”라며 “촬영기자 입장에선 가장 좋은 화면을 담기 위해 그랬을테지만 이번처럼 불가피한 경우에는 그런 요구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왜 화면 안에 브리퍼 말고 다른 사람들의 얼굴이 담기면 안되는 것인지 짚어봐야 한다”며 “존재하는데도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안보여야 할 ‘유령인간’ 취급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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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현장에는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한 직원이 강 차관 뒤에서 무릎을 꿇고 우산을 씌워준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갑질이다” “직원 부모님이 보시면 마음 아플듯” “비 오는데 여분의 옷은 챙기셨나” 등 반응을 보이며 강 차관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이에 법무부 측은 취재진이 많이 모여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야외 브리핑을 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직원이 차관 옆에서 우산을 들고 있었는데 취재진이 비켜달라고 요청해 직원이 엉거주춤하게 기마 자세를 했다. 이후 다리가 아파지자 직원이 스스로 무릎을 꿇고 앉아 우산만 보이도록 자세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야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은 ‘사람이 먼저다’라고 했지만 어제 법무부가 보여준 모습은 ‘내가 먼저다’, ‘윗사람이 먼저다’였다”고 지적하며 강 차관의 사퇴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사과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