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은 안 먹어" 조종사가 폭로한 '더러운' 기내식 비밀

델타항공 조종사 주장
음료 탱크 청소 안 해...오염 가능성
  • 등록 2024-09-19 오전 7:54:48

    수정 2024-09-19 오전 7:54:48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미국 3대 항공사 중 하나로 알려진 델타항공의 조종사가 기내에서 제공되는 커피와 음료에 사용되는 물이 상당히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기내식 일반 자료 사진. 기사와 무관 (사진=게티 이미지)
17일(현지시각)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델타 항공의 조종사이자 부기장으로 근무 중인 폴 야노비츠는 술, 커피, 탄산음료, 매운 음식, 튀긴 음식 등 5가지를 비행기에서 주의해야 할 음식 5가지로 꼽았다.

야노비츠는 “이른 아침 비행에는 좋을지 몰라도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이미 탈수 상태인 기내 환경에서는 탈수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커피와 차를 만들 때 사용되는 비행기 물탱크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3년 미국 방송사 NBC는 비행기에서 제공되는 커피나 차에 사용하는 물은 비행기의 물탱크에 연결된 수도꼭지에서 나온다고 보도했다.

또 한 승무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비행기 안 물탱크는 평소 청소 하지 않는다. 승무원들에게 물어보라. 우리는 커피나 차를 거의 마시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야노비츠는 가장 조심해야 할 것으로 항공기에서 마시는 술을 꼽았다. 그는 “알코올은 비행 후 탈수 증상과 몽롱함·피곤함을 유발할 수 있다”라며 “기내에서 술을 마시면 압력 변화로 인해 지상에서보다 더 빨리 취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탄산음료, 매운 음식, 튀긴 음식 등도 가스와 복부 팽창의 고통을 초래할 수 있어 피할 것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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