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계엄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항공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다만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기를 돌이켜보면 항공 수요와 항공사들의 실적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단 분석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계엄 및 탄핵 정국이 2016년과 동일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궁극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 권한 이양이 된다고 가정할 경우 항공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1~2개 분기 정도의 시기를 거쳐 소멸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시점은 2016년 12월 9로, 탄핵 소추안 국회 통과 직전 3개월과 이후 3개월 인천공항의 국제선여객 수요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월평균 15%, 12.7% 증가했다. 또 원·달러 환율은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12월과 1월 피크를 기록한 뒤 2월부터 안정세를 찾았다.
양 연구원은 “외환시장의 최근 급격한 변동은 2016년보다 훨씬 크게 나타나고 있어 환율의 항공수요에 대한 단기적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며 “하지만, 정국 안정화 시 외환시장도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빠른 정치권의 결정이 앞으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 계류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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