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해 전국적으로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인 연령대는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올해에도 대출 규제 강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40대 매입 비율이 다시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수입이 적은 30대는 대출 의존도가 높아서다.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들의 모습.(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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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부동산원 집계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된 전국 49만 2052가구 아파트 중 30대의 매입 비중은 26.6%(13만 973가구)를 차지했다.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뒤이어 40대 26.2%(12만 8920가구), 50대 21.3%(10만 5013가구), 60대 14.1%(6만 9418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30대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건 2023년부터다. 2022년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29만 8581가구 중 30대가 차지한 비율은 22.4%(6만 6790가구)로, 24.1%(7만 1861가구)를 차지한 40대보다 적었지만 2023년 순위가 뒤바뀌면서다. 총 41만 1812가구가 거래된 2023년 30대와 40대가 차지한 비율은 각각 26.6%(10만 9529가구), 25.8%(10만 6282가구)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등 대출규제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40대가 추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30대 대비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고 보유 자금 여력도 있는 40대가 최근 대출규제 강화에 덜 민감해서다.
실제로 스트레스DSR 2단계 시행 직후인 지난해 9~11월엔 40대가 30대보다 아파트 거래매매가 더 많았던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올해 7월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등 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될 예정인만큼 주택담보대출 의존도가 높은 30대 아파트 매매가 더욱 주춤할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