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20일 한미반도체(042700)에 대해 올해 ‘TC본더’ 장비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해외 고객사를 중심으로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8만8500원이다.
이의진 KB증권 연구원은 “한미반도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6% 증가한 1672억원, 영업이익은 192% 늘어난 8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블랙웰 출시가 지연되며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장비의 국내 매출 인식이 이연되고 있으나, TC본더의 해외 매출 비중이 상승하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하반기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고객사의 TC본더 수요 전망치를 낮추면서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1% 증가한 8391억원을 기록해 기존 추정치 대비 19.6% 하향했다고 짚었다.
다만 올해 북미와 중국 등 해외 고대역폭메모리(HBM)향 실리콘관통전극(TSV) 증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평균판매가격(ASP)은 상승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올해 한미반도체의 TC본더 해외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40%포인트 상승한 71%를 기록, 영업이익률인 4.7%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봤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해외 고객사를 중심으로 대응하면서 TC본더 생산능력(CAPA)을 35대로 확장하며 글로벌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올해 글로벌 고대역폭메모리 TC본더 총유효시장(TAM)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8559억원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는 대만과 싱가포르 공장 투자로 HBM 증설에 적극적으로 대응 중이며, 중국 또한 딥시크 영향으로 인공지능(AI) 저변이 확대되며 HBM 생산을 위한 TC본더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