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출연(연) 직원이 구매절차를 통해 개별구매한 GPU 현황’ 자료에서 최근 5년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23개 출연연의 GPU 개별구매 건수는 2021년(1374건)을 정점으로 2022년(1337건), 2023년(1080건), 2024년(352건)으로 줄었다. 이는 GPU 가격상승에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여파가 더해지며 확보한 칩 물량이 예년 대비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기관별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44건→5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874건→263건) △한국철도기술연구원(63건→22건) △한국식품연구원(12건→4건) △한국화학연구원(13건→1건) 등으로 지난해 구매 건수가 전년 대비 확연히 줄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은 이전 년도에 GPU 구매 사례가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전혀 구매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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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정보화전략센터장은 “GPU는 AI 연구와 관련 서비스에 중요한 자원인데, 밤새도록 GPU를 돌리려 해도 자원을 서로 할당하려는 경쟁이 치열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출연연의 GPU를 모두 모아 공동으로 활용하는 것도 연구 환경에 맞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GPU는 컴퓨터 부품 중 하나로 그동안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연구소별로 달랐던 GPU 관리 기준을 통합하고,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