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GPU 352개에 불과…전년대비 3분의1 수준, 비상

GPU 가격 상승, R&D 예산 삭감 더해져 대폭 감소
연구소별로도 GPU 전혀 확보 못하거나 전년比 줄어
과기부, 추경으로 GPU 확보하고, 관리 기준 통합 추진
  • 등록 2025-02-09 오후 1:16:32

    수정 2025-02-09 오후 7:04:42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가 PC뿐만 아니라 로봇, 전기차까지 서비스 확장에 나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자들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 건수는 지난해 기준 전년과 비교해 3분의1 수준에 그쳐 비상이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출연(연) 직원이 구매절차를 통해 개별구매한 GPU 현황’ 자료에서 최근 5년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23개 출연연의 GPU 개별구매 건수는 2021년(1374건)을 정점으로 2022년(1337건), 2023년(1080건), 2024년(352건)으로 줄었다. 이는 GPU 가격상승에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여파가 더해지며 확보한 칩 물량이 예년 대비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기관별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44건→5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874건→263건) △한국철도기술연구원(63건→22건) △한국식품연구원(12건→4건) △한국화학연구원(13건→1건) 등으로 지난해 구매 건수가 전년 대비 확연히 줄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은 이전 년도에 GPU 구매 사례가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전혀 구매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 자료는 워크스테이션이나 서버용 PC 구입 시 탑재된 GPU는 제외한 결과인데다 고성능 여부를 판단할 가격 요소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미국의 오픈AI와 중국의 딥시크가 주도하는 AI 서비스 경쟁속 국내 연구기관의 GPU 수급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5년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자들의 GPU 개별 구매 건수.(자료=국가과학기술연구회)
실제 연구기관 내부에서는 연구자들이 칩을 확보해 달라고 아우성이고, 설령 칩을 확보하더라도 밤새 프로그램을 돌려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번 칩을 확보하면 여기저기서 칩을 빌려달라고 한뒤 돌려주지 않을 정도다.

박진형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정보화전략센터장은 “GPU는 AI 연구와 관련 서비스에 중요한 자원인데, 밤새도록 GPU를 돌리려 해도 자원을 서로 할당하려는 경쟁이 치열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출연연의 GPU를 모두 모아 공동으로 활용하는 것도 연구 환경에 맞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통해 GPU를 확보하고, 출연연을 대상으로 GPU 관리 기준을 통합하는 등 실무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여 특별 관리할 계획이다. 현재 실무진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GPU 관리 기준 통합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GPU는 컴퓨터 부품 중 하나로 그동안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연구소별로 달랐던 GPU 관리 기준을 통합하고,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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