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15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광화문 일대에서 윤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 (사진=연합뉴스) |
|
약 3만 5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집회에 참석한 가운데 무대에 오른 전 씨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완전히 해체시켜야 한다”며 “각 지역별로 목사님과 스님들이 (선거를) 감독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이날 연 광주 집회에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등이 참석한 것과 관련 “광주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집회에 전한길 강사가 오자 1만 5000명이 모였다고 한다. 3월 1일엔 우리랑 같이 집회를 열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전 씨는 전 목사의 “광화문에 와 달라”는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2일 뉴스1TV와의 인터뷰에서 보수 집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로 “2030세대 제자들이 비참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보수 집회에 참석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 목사의 요청을 거절한 배경에 대해는 “지난 5년간 광화문에서 태극기·성조기 들고 (보수집회) 해줘서 그 동력을 받아 제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이렇게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렸다”며 “제가 거길 가는 순간 (저와 전 목사를) 같이 엮을 것이고, 그러면 (진영) 전체가 약화된다. 우리는 더 크게 확장하기 위해 각자의 역할이 나뉘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 씨는 ‘세이브코리아’가 주도하는 집회에 주로 참석하고 있다.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도에서 주로 집회를 해왔으나 15일 5·18이 일어난 광주로 집회 범위를 넓혀 논란을 더했다. 다만 광화문 인근에서 열리는 보수 집회는 전 목사가 주로 진행하며,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는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가 집회를 진행해왔다.
전 씨는 이날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을 “계몽령”이라고 말하고 “대통령은 억울하게 구치소에 갇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도 처음엔 12·3 비상계엄 선포를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다”며 “거대 야당(민주당)이 29명을 탄핵한 반민주적 행위를 알게 됐고 비상계엄이 ‘계몽령’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당한 선거에 의해 당선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아예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건 대통령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반국가적인 일”이라며 “윤 대통령을 즉각 복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