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최근 한 달간 IT 업계를 넘어 각종 커뮤니티와 SNS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가 있다. 바로 ‘나노 바나나’다. 이 기묘한 이름의 주인공은 구글이 개발한 이미지 생성용 AI 모델 ‘제미나이 2.5 플래시 이미지’의 별명이다. 워낙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하며 공개되자마자 입소문을 타면서 “이제 포토샵 같은 이미지 편집 도구는 필요 없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과연 그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체험해 봤다.
|
나노 바나나를 사용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구글 제미나이 웹 서비스나 앱에 접속해 사진을 올리거나 글로 원하는 이미지를 설명하기만 하면 된다. 제미나이 앱 사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핵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하루에 생성할 수 있는 이미지 수에 제한이 있고, 고해상도 이미지 생성이나 세밀한 기능은 유료 버전에서만 가능하다.
전문가라면 구글 웹 기반 개발자 도구인 ‘구글 AI 스튜디오’에서 더 전문적인 작업을 할 수 있다. 코딩 지식이 없어도 간단한 명령어(프롬프트) 입력만으로 서비스나 앱의 프로토타입(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나노 바나나 기반의 웹툰 제작 서비스’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면, 수십 초 만에 그럴듯한 시제품이 완성된다.
옆모습만 있는 빌 게이츠도 정면 보고 웃게 만들어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지난 달 3년 만에 국회에 방문한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의 사진이다. 현장 취재에 나섰지만, 당시 워낙 많은 취재인파가 몰려 제대로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었다. 기자의 카메라에 담긴 게이츠 이사장의 모습은 카메라를 응시하지 않고 무표정으로 필기를 하는 옆모습뿐이었다.
해당 사진을 띄우고 나노 바나나를 활용해 “빌 게이츠가 정면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으면서 ‘브이자(V)’자를 그려달라”고 요청했다. 잠시 후 놀라운 결과가 눈앞에 나타났다. 원래 사진 속 게이츠 이사장은 분명히 옆모습이었지만, 나노 바나나로 생성된 이미지는 정면을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V’를 만들고 있었다. 얼굴표정 역시 생생하게 웃고 있어 마치 다른 사람이 찍은 듯한 완벽한 사진으로 변했다.
기존 AI 모델들은 이처럼 복잡한 변형을 요청할 경우 원본의 분위기나 그림체가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나노 바나나는 빌 게이츠의 본래 얼굴 특징과 사진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표정과 자세만 자연스럽게 바꿨다.
|
|
나노 바나나의 등장은 개인의 창의성을 현실로 옮기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최근 취재현장에서 만난 반려동물 유전자 검사를 주로하는 펫 스타트업 ‘피터페터’는 강아지와 고양이 유전자 검사 모습을 구글의 이미지 생성형 AI ‘비오3’를 활용해 제작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마케팅 콘텐츠 제작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박준호 피터페터 대표는 “AI로 반려동물의 잇몸과 볼 안쪽에서 유전자 샘플을 채취하는 장면을 구현해 실제 촬영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했다”고 말했다. 실제 나노 바나나로도 가능할지 실험해 보니 골든리트리버와 러시안블루와 같은 특정 동물의 종을 입력해도 이미지를 뚝딱 만들어 냈다.
|
아울러 저작권이나 윤리적 문제에 대한 논의는 계속 필요하다. 구글 역시 AI 생성 이미지에 워터마크와 ‘신스ID(SynthID)’를 삽입하는 등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빠른 속도, 뛰어난 품질, 탁월한 접근성을 갖춘 나노 바나나는 이미지 생성 분야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고품질의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이 우리 일상에 깊이 스며들고 있는 가운데 나노 바나나 같은 도구들을 어떻게 현명하게 활용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골프in 포토]박혜준-조혜림,즐거운 대화](https://spn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0700454t.jpg)
![[포토]헬기 편대의 축하비행](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0701735t.jpg)
![[포토] 박상현, 노련하게 극복한다](https://spn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0700135t.jpg)
![[포토] 박상현, 컨디션 최상](https://spn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0600187t.jpg)

![[포토]오세훈 시장 장위13구역 재개발 현장 방문](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0601164t.jpg)
![[포토]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김건희 특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0600786t.jpg)
![[포토] '평창고랭지김장축제' 김장 담그기 체험](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0501823t.jpg)
![[포토] '키스는 괜히 해서!'의 네 배우](https://spn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0500042t.jpg)
![[포토] 옥태훈, 제네시스 대상의 볼](https://spn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0500036t.jpg)

![[단독]"9월 통계 없었다?" 10·15대책 5일 전 작성 완료](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5/11/PS25110701863h.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