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퇴근길 교통정리 업무를 하던 중 승용차에 치여 향년 29세에 숨진 고(故) 이성림 경사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로부터 ‘순직 경찰관’으로 인정받았다.
경찰청은 7일 ‘세계 순직경찰의 날’을 맞아 인터폴이 이 경사의 유족에게 발급한 순직 경찰관 인증서를 추서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인터폴에 이 경사를 순직 경찰관으로 인증해달라고 요청했고, 인터폴은 심의 끝에 인증서 발급을 결정했다. 인터폴은 현장에서 순직한 회원국 경찰관을 기리기 위해 2020년부터 순직 사례를 취합해 공로를 심의한 뒤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이 경사는 2020년 12월14일 오후 6시47분께 부산 해운대 한 교차로에서 퇴근길 교통정리 업무를 하다가 좌회전 차량에 치여 병원으로 후송됐다. 8일간 의식불명 상태로 투병하던 중 생을 마감했다. 이 경사는 1계급 특진과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이 경사의 자녀에게 손글씨로 쓴 위로 편지를 전달했다. 윤 청장은 편지에 “너는 대한민국 14만 경찰의 딸이다, 너는 우리들의 자랑이다”라며 “부디 그 사실을 잊지 말고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이 되어달라”고 적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제복 입은 경찰관들이 존경과 존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직무 중 순직한 경찰관에게 걸맞은 예우를 할 수 있도록 인터폴과 긴밀히 협조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 윤희근 경찰청장이 2020년 근무 중 순직한 고(故) 이성림 경사의 자녀에게 전달한 손편지(사진=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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