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대신증권은 19일 오리온(271560)에 대해 견조한 국내 실적과 높은 해외 매출 비중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종전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11만 2800원이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7920억원, 영업이익은 3% 증가한 1288억원으로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베트남 명절 효과 축소에도 우호적인 환율로 매출 성장을 전망한다”며 “그러나 코코아, 유지 등 일부 원재료 비용 부담 확대로 마진 하락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내는 소비심리 위축에도 가성비 제품 확대와 이커머스 및 편의점 등 성장 채널에서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일부 채널에서 판관비로 인식하던 프로모션 비용을 매출 차감으로 인식하며 매출이 상쇄될 것으로 봤다.
중국의 경우 우호적인 환율로 원화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명절 캘린더 효과 축소로 현지화폐 기준으로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채널별 전용 제품 출시와 춘절 시즌 제품 다양화 등을 통해 캘린더 효과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최근 중국 소비 회복 기대감 존재하나 시기를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1월 명절선물세트 출고와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 효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파이·생감자 스낵에 이어 쌀과자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제품경쟁력 강화가 지속되고 있어 매출 성장 지속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주요 거래처 내 초코파이 매출 확대와 주변국가로 수출 호조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정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음식료 업종 내 내수 소비 둔화 속 견조한 국내 실적과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