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관계자는 “이는 증시 호황에 따른 금융투자고객의 저변 확대 추세 속에서, 본인의 투자뿐만 아니라 자녀에 대한 자산 증대수단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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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성인고객은 투자금액이 확대되어 고객 수 증가 대비 자산 증가 비율이 높아졌으나, 미성년고객의 경우 증여세 부과 기준인 2000만원 미만 범위내에서 투자하는 고객이 대다수이므로 성인고객만큼 투자자산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했다.
또 보유 상위 주식 종목도 삼성전자(005930), 카카오(035720), 현대차(005380) 등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은 성인·미성년고객이 유사하게 나타났으나, 미성년고객의 경우 애플, 테슬라, 월트디즈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널리 알려진 해외기업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이 성인고객보다 높게 나타났다.
일반 개인고객은 입금액과 출금액, 매수금액과 매도금액이 유사하거나 20% 내외의 작은 차이를 보이는데 비하여, 미성년고객의 경우 입금액이 출금액보다 1.6배 많고 매수금액은 매도금액 대비 국내주식은 1.3배, 해외주식은 1.5배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 상반기 매매회전률(거래금액 ÷ 평잔)의 경우도 성인고객의 경우는 91% 수준이었으나 미성년 고객은 44%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KB증권은 미성년자의 증권계좌개설을 주식시장의 큰 트렌드로 보고 청소년 등 미성년자를 위한 특화 서비스 및 교육 컨텐츠 등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미성년자 계좌 개설은 부모가 증권사 방문 등을 해야만 가능하다.
KB증권 관계자는 “금융투자시장의 접근성이 확대되고, 금융투자 교육 및 청소년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미성년자 계좌의 주식투자가 단순히 자녀에 대한 자산 증여 수단에서 벗어나 미래 금융소비자의 금융투자 지식 함양을 통해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금융시장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