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로 알려진 성인 남녀가 지난 8일 밤 서초구의 한 건물 밖을 나서자마자 이내 사라졌다.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두 사람이 걸어가다 불과 몇 초 사이 맨홀에 빠지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시간당 12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어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찼던 상황으로, 실종자들은 뚜껑이 열린 맨홀을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소방 관계자는 “반포천까지 물길이 이어져 있어 순찰과 수색을 함께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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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사고는 비가 그쳤다고 안심할 수도 없다. 집중호우 때 열린 맨홀 뚜껑이 그대로 방치돼 있을 수 있어, 보행자나 차량 모두 주의가 필요하다.
또 서초구 서초동 내 빌딩 지하 주차장에선 자신의 차량이 침수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던 차주가 지하에 들이닥친 급류에 휩쓸려 사라졌다.
이를 본 동료가 신고했으나, 지금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소방서는 전날 오전 2시부터 현장에 수중펌프를 동원해 지하 6층, 면적 1만2000㎡ 규모의 주차장 물을 빼내면서 진입과 수색을 시도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폭우와 장비 부족으로 난항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또 다른 지하 주차장에서도 실종된 1명에 대해서도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