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전날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및 중장기 탄소저감 체제 전환을 위해 미국 남동부 루이지애나 주에 자동차강판 특화 전기로 제철소 건설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25일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현지 생산 및 공급체계 구축 필요성이 확대된 가운데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에 따라 미국 철강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탄소저감 철강재 수요 증가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했기 때문에 미국 공장 건설을 검토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또 “DRP(직접환원철 원료 생산 설비)를 통해 철광석(펠릿)을 천연가스로 직접환원해 Hot-DRI를 생산하고 이를 전기로 제강을 통해 반제품인 슬라브를 전환한 이후 최종적으로 열연, 냉연 및 도금과 같은 판재류를 연간 270만톤 생산할 수 있는 체재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라며 “이를 위해 총 58억불(8조 5000억원)을 투자해 2026년 3분기부터 2029년 1분기까지 공장 건설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자기자본 출자분 가운데 50%를 소폭 상향하는 수준으로 현대제철 포함한 현대차 그룹이 공동 투자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는데 결과적으로 현대차그룹의 투자금액은 2조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고 그 가운데 현대제철이 얼마만큼을 부담할지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짚었다.
이어 “참고로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제철은 투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를 검토한 적을 없다고 언급한 상황으로 차입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또 “그에 반해 이번 투자 의사결정으로 현대제철은 미국내 현대차그룹 공장으로 판매되는 자동차강판에 대한 관세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와짐과 동시에 새로운 수요처 확보도 기대되기 때문에 그동안 줄곧 문제로 지적되어왔던 외형성장 부재를 해결한다는 점과 장기적으로는 탈탄소 체제로 전환을 위한 교두보로 충분히 긍정적이라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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