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경기도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주부 이모(45) 씨는 채소 매대 앞에서 연신 고개를 저었다. 최근 장마철 기습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찾아오면서 체감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올 6월까지는 평년보다 장마가 늦게 시작되고 기상 여건이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제철 과채류 가격이 지난해보다 대체로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7월 들어 주산지인 경기 북부와 강원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폭염이 겹치면서 시금치와 적상추 등 민감한 잎채소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격히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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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장마가 끝난 이후다. 과채류는 기온이 25도 안팎일 때 생육이 가장 원활하지만, 30도 이상 고온이 지속되면 작물 성장이 사실상 멈추고 병해충 피해도 커지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 현재보다 시세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엽채류는 기상 변화에 민감해 단기간에 공급량이 줄 수 있고, 수박과 참외 같은 과채류도 고온 스트레스가 길어질 경우 출하량 감소가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장마 영향이 일부 엽채류에만 반영되는 수준이지만 폭염이 본격화되면 과채류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과채류 전반적으로 6월까지 기상 상황이 안정적이었고 특히 장마가 평년보다 늦어 작황이 양호했다”면서 “다만 7월 들어 주 산지인 경기 북부, 강원지역의 장마와 폭염으로 일부 엽채류 시세가 전월대비 소폭 상승하고 있다. 지금은 장마 영향이 일부 엽채류에만 반영되는 수준이지만 폭염이 본격화되면 과채류 전반적으로 시세가 현재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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