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경선후보 선거비용 당에서 검증해야"

  • 등록 2014-04-02 오전 10:13:27

    수정 2014-04-02 오전 10:13:27

[이데일리 박수익 김정남 기자]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주자인 정몽준 의원은 2일 6.4지방선거 당내경선과 관련, “당에서 주요 후보들의 선거비용을 검증해줄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어느 후보가 클린선거감시단에서 각후보들의 선거비용이 합법적인지 당에서 검증하는 것이 좋지 않느냐고 얘기했는데 저도 같은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의 이날 발언은 서울시장 경선주자인 김황식 전 총리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근 김 전 총리 측이 현대중공업 광고 문제를 거론하자 정 의원 측은 “김 전 총리가 출마 의사도 표명하지 않은 채 미국에 체류 중이던 상태에서 무슨 돈으로 사무실을 빌리고 호화 집기 등을 마련했나”며 맞받아쳤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서청원 의원이 당내 후보들간 네거티브 방지대책을 요구한 것에 대해 “저도 같은 생각이지만 아름다운 경선을 하는데 걱정되는게 많이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경선 시작 전부터 ‘친박 지원설’, ‘박심’ 등의 단어가 많이 등장했는데, 이러한 사태가 난 데에 청와대는 아무 책임이 없다. 우리 당이 중심을 못 잡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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