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해 서울시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중 5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32명보다 급증한 수준으로 기초수급자 자살률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총 202명의 기초수급자가 자살했다. 2010년에는 3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2011년 42명, 2012년 45명, 2013년 57명, 올해 6월 기준 26명으로 집계됐다.
기초수급자 10만명 당 자살자 수는 2010년 14.9명이었으나 2011년 20.3명, 2012년 22.5명, 2013년 28.1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 기초수급자는 2010년 21만4602명, 2011년 20만6893명, 2012년 20만371명, 2013년 20만2991명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저소득 노인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특별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즉 지역사회 통·반장과 사회복지사, 방문간호사들은 자살 고위험군을 인지하고, 자치구마다 2명씩 배치된 ‘생명지킴이’ 자원봉사자들은 이들과 자주 접촉하면서 자살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서울시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은 23.8명이었으나, 65세 이상 자살률은 54.1명으로 2배 이상 많았고, 노인층에서도 나이가 들수록 자살률이 크게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