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소비株, 저가 매수 수요·가격 메리트 높아 -KB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KB證 "8월 면세점 매출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과도"
  • 등록 2019-09-04 오전 8:50:10

    수정 2019-09-04 오전 8:50:10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3일 화장품 및 면세점 종목 등 중국소비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8월 면세점 매출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한 저가매수세가 몰린 데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달러 대비 위안화의 약세, 원화 대비 위안화의 강세 흐름이 국산화장품의 가격 매력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3일 아모레퍼시픽과 호텔신라 등 중국 관련 소비재 종목들 주가가 급등했다”며 “수개월 간의 주가 급락으로 인해 저가 매수 수요가 존재하던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의 8월 면세점 매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된 것이 전일 주가 급등의 트리거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아모레퍼시픽(090430)은 7.6%, 호텔신라(008770)는 5.8%, 신세계(004170)는 5.3%, LG생활건강(051900)은 4.8% 등 상승하며 중국 소비재 종목들이 동반 급등했다. 아모레퍼시픽의 8월 면세점 실적이 서프라이즈(전달 대비 40% 이상 성장)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입된 탓이다.

다만 이러한 기대감은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8월 국내 면세시장 규모는 18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 전달 대비 8% 성장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모레퍼시픽의 8월 면세점 매출도 이와 유사한 흐름을 나타냈을 것”이라고 짚었다. 점포별 프로모션 강도에 따라 특정 점포에서 매출이 급등할 순 있어도, 전체 매출 성장률은 시장 성장률과 유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 수요는 존재한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중국 관련 소비재 종목들에 대한 저가 매수 수요가 시장에 존재하는데 펀더멘털 측면의 변화에 기인한 매수 수요보다는 주가가 장기간 하락한 데 따른 수급 측면의 수요로 해석된다”며 “화장품 업종은 부진한 실적 흐름이 계속되고 있는데 수급 관점에서 작은 호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고, 면세점의 경우 향후 매출 성장세가 제한돼 있다는 이유로 최근 주가가 부진한데 11월 광군제를 앞두고 보따리상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에게 한국 화장품의 가격 매력 또한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 업체들은 달러화 기준으로 제품을 판매하는데 최근 위안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위안화를 달러로 환전해서 제품을 구매하는 중국 보따리상의 구매력이 저하될 수 있다. 다만 국산 화장품의 경우 달러화 기준으로 판매되긴 하나, 외산 화장품 대비 프로모션 여력이 조금 더 클 것으로 판단해 달러 대비 위안화 약세 국면에서 국산 제품은 상대적 가격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그는 “최근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와 중국 정부의 대만 여행 금지 조치로 인해 이들 국가로의 중국인 관광이 위축될 확률이 높다”며 “한국을 포함한 근접국가가 이에 따른 관광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여보, 시장 당선 축하해'
  • 로코퀸의 키스
  • 젠슨황 "러브샷"
  • 한화 우승?..팬들 감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