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코스피 2500선 안착이 현실적 눈높이”

  • 등록 2018-02-27 오전 8:51:52

    수정 2018-02-27 오전 8:51:52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국내 증시가 불편한 상황의 고착화와 함께 중립 수준의 등락행보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 2500선 안착 정도가 현실적인 눈높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불편함이 완전히 가시기 전까진 국내증시 인덱스 경로는 중립수준의 등락행보를 반복할 전망”이라며 “상반기 코스피 2500포인트선 안착 정도가 가장 현실적 눈높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수급 메커니즘상 중립이하의 외국인 현·선물 수급구도 전개 가능성을 암시한다”며 “투자전략 포커스는 파는 조정이 아닌 사는 조정(Buy-on-dips)에 기반한 종목·업종간 순환매 구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Inflation Bull Play, Yield Up Play, BM Event Play 등이 상반기 암중모색 구도를 돌파할 포트폴리오 전략 활로”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시장의 불편함은 표면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와 시장금리 상승에서 비롯되고 있으나 본질은 다른 곳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노믹스의 다급함이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를 제약할지 모른다”며 “물가·금리에 대한 연준 측 통제력과 리더십 약화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또 “1조5000억달러 인프라 투자 관련 구조적 회의와 Risk-parity 펀드를 위시한 알고리즘·시스템 트레이딩 환경에 대한 낯설음도 작용했다”면서 “상기 국면에서 경험적 취약지대로 기능해왔던 EM·성장주·하이일드채 등에 대한 엄혹한 학습효과 등의 동반 작용도 영향

다만 김 연구원은 “연준의 정책금리는 여전히 장기 균형금리를 크게 밑돌고 있다”면서 “주요국 증시 자기자본이익률(ROE) 갭(gap)으로 보면 당장 크레딧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단기 변동성에 휘둘려 여전한 중장기 매크로/펀더멘탈 투자기회를 섣불리 내던질 필요는 없단 의미”라고 언급했다.

그는 “불편함 해소를 위해선 결자해지 관점에서 연준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점도표까지 치솟은 시장금리이지만 연준은 계속해서 경기 자신감을 설파하는 한편 물가와 금리에 대한 안정적 통제력을 재확인할 공산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단기적으론 제롬 파월 신임 의장의 하원 청문회가, 궁극적으론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그 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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