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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마디로 ‘나쁜 합의’다. 앞으로 후속조치를 지켜봐야겠지만, 어제 합의로 대한민국이 얻은 것은 안보비용 청구서와 안보 억지력 약화라는 최악의 카드”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북미정상회담이라는 자리에 앉은 것, 그 자체가 성과일 뿐만 아니라 그토록 원하던 대북제재 완화 등 많은 것을 얻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 분간 대북제재 유지를 이야기했지만, 이미 몇 달 전부터 대북 교역 조짐을 보이던 중국은 즉각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대북제재 완화 혹은 해제 필요성 을 언급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국이 얻은 것은 “막대한 안보비용청구서와 안보위기”라고 우려했다. 이어 “판문점 선언 때부터 비핵화 문제는 간데없이 ‘올해 안 종전선언, 평화협정’ 을 명시하며 평화프로세스 가속화에 매달리던 문재인 정부는 결국 북한으로 부터 얻은 것 하나 없이, 미국으로부터 얼마가 될지 모를 안보비용 청구서만 받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은)당장 방위비분담 협상에 있어서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은 물론, 비핵화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없는 상황에서의 잠정적 한미연합 훈련 중단과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으로 우리의 안보억지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제라도 우리 국익과 안보를 최우선으로 북한 비핵화에 대해 강하고 단호한 입장을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