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지표 일제히 주춤, 생산·소비·투자 모두 둔화(상보)

8월 산업생산 4.5%·소매판매 2.1% 증가…예상치 하회
고정자산 투자 증가폭도 줄어, 하반기 中 경제 하향세
中 “경제 회복 어려움·도전 직면, 고품질 발전 촉진해야”
  • 등록 2024-09-14 오전 11:29:05

    수정 2024-09-14 오전 11:29:05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지난달 중국의 경제 지표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들어 연초 대비 시간이 갈수록 중국의 경제 지표는 뚜렷하게 둔화하는 양상이다.

중국 산업생산 전년동기대비 증감폭 추이. (이미지=중국 국가통계국)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4.5%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7%를 밑도는 수준으로 전월 증가폭(5.1%)보다도 낮다. 올해 들어 3월(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

산업별로 보면 철도·조선·항공우주 및 기타 운송장비 제조 12.0%, 컴퓨터·통신 및 기타 전자 장비 제조 11.3%, 비철금속 제련 및 압연 가공 6.6% 와인·음료 및 차 제조 5.2%, 자동차 제조 4.5%, 석유 및 가스 추출 4.0% 각각 증가했다.

반면 화학원료 및 화학제품 제조는 5.9%, 비금송광물공업 5.5%, 섬유공업 4.4% 각각 감소했다.

8월 소매판매는 같은기간 2.1% 증가해 시장 예상치(2.5%), 전월 증가폭(2.7%)를 모두 하회했다. 중국 소매판매는 올해 1~2월에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했지만 이후 꾸준히 증가폭이 축소되고 있다.

소비 유형별로는 요식업이 3.3% 증가했고 상품은 1.9% 증가에 그쳤다. 중국 정부 차원의 보상 판매 영향으로 자동차 이 소비재 소매판매는 같은기간 3.3% 늘었다.

1~8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3.4% 늘어 7월까지 증가폭(3.6%)보다 줄었다. 8월만 놓고 보면 전년동월대비 고정자산 투자가 감소했다는 의미다. 시장 예상치(3.5%)도 하회했다.

1차 산업과 2차 산업에 대한 투자는 같은기간 각각 2.9%, 12.1% 증가한 반면 3차 산업 투자는 0.8% 감소했다.

8월 도시 실업률은 5.3%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국가통계국은 전반적으로 8월의 전반적인 경제 운영은 안정적이었고 고품질 발전이 확고하게 추진됐다고 평가하면서도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부작용이 커지고 실질 내수는 여전히 미흡하며 경제 회복이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국가통계국은 “고품질 발전 촉진에 중점을 두고 각종 개혁 과제·정책 조치의 이행을 가속화하고 지속적인 경제 회복의 기초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 소매판매 전년동기대비 증감폭 추이. (이미지=중국 국가통계국)


중국 누적 고정자산 투자 전년동기대비 증감폭 추이. (이미지=중국 국가통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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