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뛰어넘나…조정호, 주식부자 1위 눈앞

국내 주식부자 1위 이재용과 격차 5%대로 좁혀져
역대 최대 실적·적극적 주주환원으로 1년간 66% 상승
조정호 “대주주 1주와 개인투자자 1주 가치 같아야”
메리츠, 국내 금융지주 최초 '밸류업' 계획 발표
  • 등록 2025-02-23 오후 2:46:28

    수정 2025-02-23 오후 7:53:11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실적 성장과 주주환원의 양 날개를 달고 메리츠금융지주(138040)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국내 주식 부호 순위도 흔들고 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국내 주식부자 1위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의 주식평가액 격차를 5%대까지 좁히면서 조만간 순위가 뒤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사진=메리츠금융그룹)
2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조정호 회장의 주식가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1일 기준 12조 2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조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20일 12조 228억원으로 처음으로 12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하루 만에 1955억원가량 불어났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 재산은 21일 기준 12조 9201억원으로, 전날(13조 1848억원)에서 하루 사이 2600억원 넘게 감소하며 12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조 회장과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 격차는 5.4% 수준까지 좁혀졌다. 지난해 초만 해도 조 회장의 주식평가액 규모는 이 회장의 38.7% 수준에 불과했다.

조 회장의 주식평가액 규모가 이 회장을 바짝 따라잡은 것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가 1년새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이다. 최근 1년 사이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는 66.22% 급등하며 1년 전 7만원대였던 주가는 12만 5000원까지 뛰었다. 역대 최대 실적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9.8% 늘어난 2조 333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메리츠화재의 별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9.2% 늘어난 1조 7105억원으로 역대 최대 이익을 경신했고, 메리츠증권도 1조 549억원으로 2022년 이후 2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지난 19일 실적 발표 뒤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도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전망된다”며 “2~3년 내에 연결 당기순이익이 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개인적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적 성장과 함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작년 7월 국내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밸류업 공시를 통해 2025년까지 순이익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고, 이후엔 내부투자와 주주환원 수익률을 비교한 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최적의 자본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 배당을 통한 지난해 주주환원율은 53.1%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23년 “대주주의 1주와 개인 투자자의 1주는 동등한 가치를 가져야 한다”며 “우리의 모든 주주환원 행보의 기저에는 이런 생각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이같은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 국내 주식 부호 1위가 이번 주 안에도 바뀔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는 메리츠금융지주의 목표가를 올려잡고 있는 가운데 목표가는 최고 15만원까지 높아졌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자기주식 매입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당분간 자기주식 중심의 주주환원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내부적으로 강력한 실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향후 실적으로 나타날 경우 예상 주주환원 규모 확대에 따른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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