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소고기 강국서도 '대체 단백질'…건강이 먼저[食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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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육류 소비량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
최근 6년간 대체육 시장 규모 80.4% 성장
  • 등록 2025-10-18 오후 3:12:04

    수정 2025-10-18 오후 3:12:04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호주는 세계에서 1인당 육류 소비량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다. 바비큐 문화가 발달해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등 다양한 육류가 일상적으로 소비되고 있지만, 최근 들어 건강, 환경, 동물 복지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육류를 대체할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코트라)
1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스테티스타( Statista)의 조사를 인용해 지난해 호주 대체육 시장 규모를 7626만 달러로 예측했다. 이는 2018년(2298만 달러)이후 6년간 80.4% 성장한 수치이다. 2030년까지는 5093만 달러(66.8%)가 추가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푸드 프런티어(Food Frontier)의 2024년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호주 소비자 4명 중 1명(25%)이 실제로 육류 섭취를 줄였고, 12%는 앞으로 줄일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완전히 육류를 끊은 사람도 2%에 달한다. 특히, 육류 소비를 크게 줄이지 않은 사람들조차도 10명 중 8명(79%)은 일주일에 최소 하루 이상은 육류 소비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호주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식물성 대체육 제품은 햄버거 패티(37%), 다진 고기 및 미트볼(30%), 소시지(27%) 등 전통적인 육류 제품을 대체하는 형태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시장 확대에는 여전히 장애 요인도 존재한다. 다만 소비자들은 맛의 한계(46%), 높은 가격(37%), 가공식품에 대한 인식(31%), 식감 문제(30%) 등을 재구매를 망설이는 이유로 꼽았다.

건강 관심 높아지며 대체 단백질도

이러한 대체 단백질 수요 증가는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건강 의식 변화와 깊이 맞닿아 있다. 당뇨, 고콜레스테롤, 비만 등 생활습관병이 늘어나면서 육류 섭취를 줄이고 식물성 단백질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대체 단백질 연구 기관인 푸드 프런티어(Food Frontier)가 실제로 2022년부터 2024년 중반까지 호주 슈퍼마켓에서 판매된 2900개 소매 제품을 대상으로 성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식물성 단백질 성분을 포함한 제품의 비율은 12%에 달해 관련 제품 수요 확대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카페나 슈퍼마켓에서 두유나 아몬드 및 귀리 음료 등을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도 같은 흐름이다. 우유 대신 식물성 대체음료를 선택하는 이유는 단순히 ‘유당 불내증’ 때문만이 아니라, 소화가 가볍고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단백질과 미네랄을 보충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 문제도 요인…“한국에도 기회”

환경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도 대체 단백질 수요 확대를 촉진하고 있다. 축산업은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으며, 가축에서 발생하는 메탄과 농업용 토지 개간 및 삼림벌채, 합성 비료와 기타 투입물 사용 등은 모두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코트라 관계자는 “호주 대체 단백질 시장은 소비자 인식 변화, 환경적 지속가능성 요구, 글로벌 식량안보 위기라는 복합적 요인 속에서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 호주 소비자 기호에 맞는 대체 단백질 제품을 개발한다면 한국에도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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