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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의 전세가율 흐름을 보면 전국과 수도권, 지방 대부분 지역에서 2015~2017년을 정점으로 하락 국면에 들어섰고, 2021년 전후로 저점을 형성한 이후 일부 반등이 나타난다. 이 흐름만 놓고 보면 전세가율 상승이 다시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시장은 그렇게 움직이지 않았다. 전세가율이 반등한 시기에도 매매 거래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고, 가격 상승 역시 특정 지역에만 집중됐다.
이 차이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곳이 서울이다. KB통계 기준으로 보면, 서울의 전세가율은 2017년 약 73% 수준을 정점으로 2018년 50%대 후반까지 급락했으며, 이후 2025년 현재까지도 50% 초반대에 머물러 있다. 전세가율만 놓고 보면 서울은 집값이 오르기 어려운 조건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서울의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전국에서 가장 강한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전세가율이 매매가격 상승의 원인이 아니라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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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 채란 단순히 가격이 비싼 집을 의미하지 않는다. 교통 접근성, 직주근접, 학군, 생활 인프라, 향후 공급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실거주 만족도와 자산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주택을 뜻한다.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주택은 많지 않다. 공급은 제한적인데, 실거주 수요는 오히려 이쪽으로 집중되면서 가격이 형성된다.
중요한 점은 이 실거주 수요의 성격이다. 실거주 목적의 매수자는 가격에 상대적으로 둔감하다. 단기 시세차익보다는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지,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훼손되지 않을지를 더 중요하게 본다. 이 때문에 매매시장은 거래량이 크게 늘지 않더라도 가격이 쉽게 내려오지 않는다. 매도자는 급하게 팔 이유가 없고, 매수자는 조건이 맞지 않으면 거래를 미룬다. 그 결과 거래 자체는 제한적인 상태를 유지하지만, 성사되는 거래는 높은 가격에서 이뤄지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결국 집값을 움직이는 핵심은 전세가율이라는 숫자가 아니라 수요의 질과 방향이다. 지금의 시장은 대규모 투자 자금이 전반적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구조가 아니다. 제한된 공급 속에서 실거주 수요가 선택한 특정 지역, 특정 주택으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가격이 형성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가격은 오르지만, 거래는 선별적으로 이뤄지고, 체감되는 시장 분위기와 통계 사이의 괴리는 커진다.
이제 집값 상승을 설명하는 논리는 바뀌어야 한다. 전세가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집값이 오른다는 설명은 현재의 시장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매매가격을 끌어올리는 힘은 전세가율이 아니라, 실거주 수요가 어디에서, 어떤 집에서 살 것인가를 선택한 결과다. 집값은 비율이 아니라 선택의 산물이다. 이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앞으로의 시장 역시 계속해서 잘못 읽게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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