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1800톤급 잠수함 장보고-II의 잠항능력 검증을 완료한 군 당국이 해군 수중전력의 핵심을 담당하게 될 3000톤급 차기 잠수함의 건조에 착수했다.
오는 2020년 도입을 목표로 건조에 들어간 잠수함은 3000톤급의 중형잠수함으로 장보고-Ⅲ다. 대우조선이 지난 2007년부터 6년간 개발과 설계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올해 3월에는 `장보고-III사업단`을 신설해 방사청, 해군과 협력체를 구성했다.
 | 해군이 공개한 1800톤 규모의 214급 잠수함인 안중근함.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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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III 잠수함에는 사거리 1500km에 달하는 국산 순항미사일 `현무-3C`가 탑재돼 군의 전략적 타격능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장보고-III 잠수함의 1번함은 2018년 진수되며 2년간의 전력화 과정을 마친 후 2020년 실전 배치된다. 해군은 2029년까지 모두 9척을 확보해 노후한 `장고보-Ⅰ`급을 대체한다는 목표다.
해군은 현재 209급(1200톤급) 잠수함 9척과 1800톤급 잠수함 3척을 실전 배치한 상태며, 김좌진함을 포함해 6척의 장보고-Ⅱ(1800톤급) 잠수함을 2018년까지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장보고-Ⅱ급은 209급 보다 4배가량 잠항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잠수 못하는 잠수함`이라는 오명을 썼던 장보고-Ⅱ(1800톤급) 214급 잠수함은 최근 방사청, 국방기술품질원, 해군, 대우조선해양 등 민·관·군 전문가와 독일 원제작사 기술자들이 참여한 성능 검증에서 연료전지 체계에 대한 성능검증을 통과했다.